본문 바로가기

교육후기

교육후기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후 느낀점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교육후기와 관련없거나 상호비방, 욕설, 광고, 홍보, 음란물, 부적절한내용 및 법적분쟁의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하여는 관리자에 의하여 무통보삭제 되고, 해당ID는 글쓰기권한을 제한하고 있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라며 게시자는 게시물등록에 의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글을 올리실 경우에는 타인에게 해당 정보가 노출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등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선택한 "자기주도학습상담"

작성자 : 현 * * 작성일 : 2017-01-03   |  조회수: 567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난 이미 사교육을 통해 성적의 큰 변화를 느껴보았던 터라, 진짜 솔직히 말하면 자기 주도 학습에 큰 흥미가 없었었다. 반 친구들도 80~90%가 학원 아니면 과외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고학년 때 즈음에 자기 주도 학습을 하던 내 친구가 내성적이랑 맞먹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나랑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존재로 생각했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약간의 반항심 같은 것도 생겨났다. ‘왜 나는 학원을 다녀야 되지, 그 애는 학원을 안 다녀도 잘 나오는데 말이야. 그렇게 나온 결론이 나도 학원을 끊고 자기 주도 학습을 해볼까?’였다. 그렇게 다니던 학원을 엄마를 조르고 졸라 끊고 엄마, 아빠의 걱정과 약간의 기대 속에 중학교 첫 시험인 1학년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었다, 난 이번에도 초등학교 때처럼 벼락치기를 하면 괜찮은 점수가 나오겠지 하고 1~2주일 전에 공부를 해서 나온 점수가 60점. 그것도 수학이 60점대라니 초등학교 때 수학엔 진짜 성적도 뒷받침을 해주고 못 봐야 90점이였기 때문에 수학은 진짜 자부심이 넘쳐났다. 그런데 나온 점수가 60점이라니. 그때부터 학원을 왜 끊었을까 하는 후회와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엄마의 잔소리가 생각나서 머리가 벌써부터 아파왔었다. 그래서 기말고사 때에는 정말 열심히 해야지 해서 벼락치기도 안 하고 약 한달 정도 공부해서 받은 점수가 39점. 적잖이 충격이었던 난 이 때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중1 겨울방학, 자기 주도 학습 관련서적은 거의 다 읽어 보았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니까 나도 멘토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를 기다리면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까 평균이 90점대고 수학이 무려 93점으로 올랐다. 올랐기는 했는데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진짜 시험 때마다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 걸까, 부담감이 들었다. 그래서 기말고사 때에는 평균이 90점 밑으로 나왔다. 중간고사 때보다 노력을 안 한 것도 있지만 성적을 올렸던 방법이 너무 힘든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학기 중간고사는 좀 더 쉬운 방법을 찾아보다가 자기 주도 학습 센터를 진로실에서 발견했다. 원래 애들과 같이 신청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공부는 무슨 공부냐며 하기를 꺼려했다. 혼자하기는 좀 그래서 하지말까 하다가 그래도 내 성적을 올리긴 올려야겠고, 올바른 방법으로 하고 싶기도 해서 무작정 혈혈단신으로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그 결정엔 후회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인해 성적이 전체적으로 10%이상 올랐고 예체능에서 많이 평균이 깎였었는데 다 올라가서 기뻤다. 무엇보다도 여기서 시간관리를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던게, 이제 곧 중3이고 좀만 더 있으면 고1인데 공부를 해도 어떤 쪽에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되는지, 학교에서나 주말에 복습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지 알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책으로만 보다가 직접 상담을 해보고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니까 시험공부할때도 약 2주면 충분해서 많은 공을 들일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자기주도학습은 흔히들 혼자하는 거라서 꺼려하는 애들이 몇몇 있는데 그런 친구들은 여기서 선생님과 같이 상담을 받으면서 성적을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이번에 느낀게 애들이 안 한다고 안하는게 아니라 혼자라도 직접 참여해보면 다른 애들만큼, 아니 다른 애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안 하는게 제일 큰 문제 같다.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은 처음에 어려울 순 있다. 처음해보는 것이고,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말이다. 그렇지만 처음 해보고 안된다고 해서 아예 안해버리면 계속 안되기 때문에 진짜 꾸준히 하는게 효과를 더 볼 수 있다. 서귀포에도 자기주도학습센터가 생겼으니까 나처럼 시간관리가 고민이거나 오르지 않는 성적 이라던지 이제 그만 좀 학원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애들은 센터에 가서 코칭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혼자하면 힘들어서 포기할 수도 있으니까.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애들은 우리를 보면서 ‘아, 나는 저렇게 안돼 쟨 나랑 달라.’하면서 나 혼자 자기주도학습이랑 거리를 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으니까.

[서귀중앙여중 2학년 현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