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 작가님과 함께 한 웹툰 강좌를 마치고>

이 강좌에 내가 참여하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어느 날 우리 학교 진로실 게시판에 서귀포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웹사이트에서 실제로 웹툰을 연재하시는 작가님이 오셔서 웹툰 강좌를 하신다고 하길래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나는 나같이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모아서 같이 강좌를 들었다.

처음에는 작가님이랑도 많이 어색하고 분위기 적응을 잘 못해서 힘들었는데, 가면 갈수록 그곳에 있던 다른 학교 언니들이나 친구들이랑도 친해져서 더 재미있게 강좌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웹툰 강좌를 통해서 내 그림 실력이 많이 보정된 것 같다. 이 강좌를 듣기

전까지는 항상 목이나 팔 등을 비정상적으로 얇게 그리고 머리를 크게 그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강좌에서 방자 작가님이 몸의 구도나 채색법 같은 그림 그릴 때의 중요한 요소들을 잘 가르쳐주고 바로잡아주셔서 지금은 몸 구도를 제대로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그림체가 정말 많이 향상되었기에 방자 작가님께 너무 고맙다.

방자 작가님도 피키툰에서 연재하시는 웹툰 작가이시기 때문에 웹툰을 그릴 때

말풍선의 예나 표정 그리는 것들도 제대로 가르쳐 주셔서 머리에 잘 들어왔다.

또한, 말만 듣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케치북에 직접 만화를 그리면서 서로의 만화를

익명으로 평가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그리고 이 강좌를 통해서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 강좌를 들을 때 가끔 우리 학교

진로 선생님이 들어와서 함께 들으시기도 하셨는데, 진로 선생님이 우리가 그림에 열정을 띄는 것을 보고 나에게 한번 교내에서 웹툰 동아리나 일러스트 동아리를 설립하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였고, 내년부터 '너의 마감은. (영화 제목 패러디...)' 라는 이름의 만화&일러스트 동아리를 만들어 부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준 방자 작가님과 서귀포학습지원센터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기뻐하며 또다시 참여할 것이다.

- 서귀포 중앙여자중학교 강지희 -